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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

직장에 목숨걸지 말아야 하는 이유(feat. 회사는 자아실현의 공간이 아니다)

by 모어댄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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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몇 가지 이슈들로 직장에 목숨 걸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사 생활을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결국 사람 때문에 퇴사하게 된 A

: 최근에 10년 이상 일했던 상사가 퇴사를 했다. 이 분은 정말 열심히 일을 했던 분이고, 또 부하 직원들에게도 잘해줘서 정말 믿음직스러운 회사의 직원이었다. 근데, 상사의 폭언과 가스라이팅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쫓겨나듯 퇴사를 해버렸다. 아무리 열심히 일한 회사여도 내 의지와 다른 이유로 퇴사를 하게 된다.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한 사람은 그 회사 안에서만 빛을 발하게 된다. 전문직이 아닌 이상 다른 회사 시스템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 일만 몰입했던 사람은 결국 그 회사에서 내쳐졌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니 회사에 있을 때 나만의 무기 하나 정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원할 때 회사를 나올 수 있다.

#회사 조직개편으로 다른 회사로 가게 된 B

: 지인이 갑작스런 조직개편으로 다른 회사로 발령을 받았다. 꽤나 큰 기업인데도 하루 아침에 조직을 공중분해 시키고 사람을 이리저리 인형처럼 옮겨버린다. 하루 아침에 낙동강 오리 알이 된 지인은 상심이 크지만 어쩔 수 없다. 

#30년 간 몸담은 조직에서 정리해고당한 C

: 회사를 운영중인 지인이 최근 30년 간 장기근속한 직원을 정리해고했다고 했다. 사업이 너무 어려워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한다. 오랜 기간 회사에 몸담아도 하루아침에 짤리는 게 노동자다.

 

일하다보면 회사나 조직에 엄청난 애착을 갖고 다니는 분들이 있다. 사실 과거의 내가 그랬다.

나는 그들을 존경해왔다. 그래서 나도 한때는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 그러다보니 나 보다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했고, 부하 직원들에게는 완벽을 요구했다. 어느순간 부하 직원들이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조차도 '저들과 나는 마인드가 달라, 나는 너네랑 달라'라는 마인드로 시전하며 아주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시간이 지나 그때의 나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회사 일을 열심히 할게 아니라, 주식을 더 공부했거나, 집을 샀거나, 전문직 시험을 준비했거나 자기계발에 더 힘썼어야했다. 내가 주말과 연휴를 반납하면서 했던 그 일들은 아무 의미 없는 것들이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권고사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사회생활이라는 게 하기 싫어졌다. 결국 이직을 해도 어딜가나 빌런들은 존재할 것이고, 새로운 노예 업무를 배울 뿐이다. 

나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너에게 고한다.

나는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

너가 나에게 계속된 가스라이팅을 반복하는 순간

그동안 약하게 나마 이어져 있던 너와의 연결고리를 박살 내고 비상할테니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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