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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

인간관계에서 하지 말아야할 것(feat. 좋은상사 vs 나쁜상사)

by 모어댄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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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책인데, 아주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공유해본다.

사회생활 10년차 이상이 되니 정말 많은 상사들이 기억에 남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상사가 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분 만큼 나이스한 분은 없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그 분은 아래 '인간관계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거의 지키는 분이었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지만, 사람을 미워하지 않았다. 한 예로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는데, 그 알바생이 A상사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을 때도 그 분은 미워하지 않고, 그러려니 했다.

세탁소에서 드라이를 잘못해줘서 100만원이 넘는 명품코트를 못입게 되었을 때도 세탁소에 따지지 않았다.

당시에 옆에 있던 내가 더 열 받아서 뭐라고 했지만, A상사는 그럴 수도 있다고 유연하게 넘겼다.

물론 이렇게 좋게 넘어가다 보니 약간 업무적인 부분에서 꼼꼼하지 않은 부분이 있긴 했지만, 1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오히려 A같은 상사가 부하 직원 입장에서는 더 좋았다.

꼼꼼한 상사는 잎만 볼 줄알고, 숲을 아얘 못본다. 그리고 자꾸 세세한 것에 신경쓰다보니 관리자의 역할을 망각한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첫 사회생활에서 가장 좋은 상사를 만났다.

A상사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긍정적이다.

: 항상 밝게 웃고, 사람들과 스몰톡도 잘한다. 이런 사람이 조직장이면 부서원들도 거리낌 없이 편하게 말을 하게 된다. 

2) 강한 사람에겐 강하고, 약한 사람에겐 약하다.

: 이런 분들은 높은 사람에게 주눅 들지 않는다. 

3) 직원을 신뢰한다.

: 기본적으로 직원에게 일을 맡기면, 큼직한 부분만 보고 바로 넘어간다. 자잘한 실수는 그냥 넘어가고, 설령 큰 실수를 하더라도 그걸로 직원을 혼내지 않는다.

나는 과연 좋은 상사였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을 움켜쥐고 후배 직원들에게 주지 않았다. 그 일은 나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고,

후배 직원이 조금이라도 일을 못하면 바로 업무를 회수해서 내가 해버렸다. 그러면서 '그래, 역시 이 일은 내가 제일 잘해' 우쭐하곤 했다. 사실 이런 행동이 열등감 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인데 말이다. 그때는 내가 잘난 줄로만 생각했다.

나의 그런 행동들로 후배 직원들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그들은 점점 수동적으로 행동하고 일도 하지 않았다.

그게 나였다. 요즘은 거울치료가 되고 있다.

과거의 내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래서 지금 상사의 마음을 충분히 알 것 같다.

아마 그 분은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면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겠지만, 그 나이에 이직이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도 그걸 알기에 짜증이 날 것이고, 계속 부하직원들을 이리저리 조종하려할 것이다.

 

최근에 본 뉴스. 폭언 일삼은 팀장. 제발 본인의 행동을 돌아보고 지금이라도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

부하직원은 상사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직원 성적취향 공개하고 폭언 일삼은 팀장…법원 "해고 정당"

1심 '가혹한 제재' 판단 뒤집어…"가해자·피해자 분리 필요" 부하 직원의 성적 취향을 동의 없이 공개하고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욕설을 일삼은 상급자에게 내린 해고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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