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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

퇴사

by 모어댄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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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나는 퇴사를 할 작정이었다.

 

저번주부터 사직서를 오늘 날짜로 출력을 해두고 오늘은 사직서를 제출할 참이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였다.

 

첫째, 기분파인 상사의 성격 때문에 내가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

기분이 좋을 때는 엄청 잘해주다가, 기분이 나빠지면 온갖 인신공격을 한다. 그리고 직장내괴롭힘으로 신고하고 싶을 정도로 사람을 심적으로 괴롭힌다.

벌써 상사 때문에 퇴사한 사람만 10명이 넘는다.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어떻게 그런 곳에서 오래 버틸 수 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상사의 기분이 들쭉날쭉하니 나 포함 부서원들은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일을 했다.

큰 소리가 들리면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았고, 불안했다. 가뜩이나 불안도가 높은 나에게 이런 상황은 쥐약이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가만 있어도 눈물이 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둘째, 나와 맞지 않는 업무로 인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취약하다고 느끼는 것을 잘하려고 노력하니 너무 힘들었다. 근데 또 업무는 엄청 몰려오고 결국 전임자가 계속해서 내 업무를 같이 봐주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거의 다 해놓은 과업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결국 내가 90%정도 해놨던 일을 전임자에게 넘기라고 했고 전임자가 처리를 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들이 잘 추진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서이동도 신청했지만, 승인이 나지 않았다.

거기에 따르는 심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로 퇴사를 결심했다.

 

근데 막상 퇴사를 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었다.

 

지금 내가 구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봤다. 지금 내 스펙에서 당장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없었다. 이직이 정답이지만,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있으니 이직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퇴사를 하기 위한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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