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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

내가 만났던 직장 상사들의 3가지 유형(좋은 상사 편)

by 모어댄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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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회사에서 정말 다양한 상사분들을 만났다. 직장상사 때문에 퇴사하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직장상사는 잘 만나야하는 것 같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나는 그정도까지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상사 분들을 만난 적은 없다. (그래도 몇명은 있었다)

뭐라고 해야할까, 직장 상사분들마다 다 장,단점이 있다. 양면성이라고 해야할까? 내가 말하는 좋은 나쁜 상사가 각각 다른 분들이 아니라, 같은 상사라도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이 있었다.

그냥 이건 내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참고로 여겨줬으면 한다. 아무튼 운좋게 아주 다양한 성격의 상사들을 만나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잘 알게 되었다. 지금부터 내가 만났던 직장 상사들의 유형을 공유한다. 이번 편은 좋은 상사 편이다.

 

좋은 상사의 유형

먼저 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좋은 상사분들은 다음과 같다. (창피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취업을 하면 이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야근풀로 하느라 언제쯤 찾아뵐 수 있을까...)

1)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싸주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A상사

먼저 이 상사분은 정말 나를 자식처럼 챙겨주셨다. 조금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A상사님은 나를 정말 자식처럼 잘 챙겨주셨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큰 실수도 여러 번 했었는데, 그때마다 감싸주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셨다. 물론 초반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초반에는 약간 기싸움처럼 텃세를 부리는 경우도 있었고, 내가 하는 말을 안믿어줘서 답답해서 울었던 적도 있었는데, 열심히 했던 덕분인지 그 뒤로는 정말 잘 챙겨주셨다. 오랫동안 계약직으로 일하던 회사에서 퇴사를 할 때 유일하게 저녁식사를 사주셨던 상사분이다. 내가 퇴사하고 몇년이 지났지만, 먼저 문자도 주시고, 가끔 만나서 맛있는 밥도 사주셨다. 

그리고 철이 없었을 때, 아픈거 막 티내기도 하고 앞에서 짜증도 많이 부렸는데 화를 안내시고 비싼 영양제를 사주셨다. 또 밥도 항상 사주시고, 상사분께 받은 선물만 몇백만원어치는 족히 넘을 것이다. (물론 나도 작은 보답의 선물을 드리긴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일화가 생각난다. A상사보다 더 윗급의 상사분한테 찍혀서 엄청 고생했는데, 내가 계속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시곤 본인보다 윗급의 상사에게 찾아가서 내 편을 들어주시며, 윗 상사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주셨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저 계약직 직원인 나를 위해 높은 직위에 있는 상사에게 그런 얘기를 해주셔서 정말 감동 받았다.

2) 나를 전적으로 신뢰해주는 B상사

나는 아직도 B상사분이 나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써준 장문의 추천서를 보면 울컥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직급이 엄청 높으신 분이었는데, 운좋게 일하는 스타일이 잘 맞아서 잘 지낼 수 있었다. 가끔씩 화도 내시고 짜증도 내셨지만, 그래도 사회초년생인 나를 위해 바쁜시간을 쪼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정규직 전환이 될 수 있게 장문의 추천서를 써주셨던 분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파견직으로 들어왔었기에 정규직 전환은 거의 불가했다. 이 추천서가 아니었으면 대기업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것 조차도 힘들었을 것이다. 퇴사하는 마지막 날에 인사를 드렸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상사분 앞에서 울어버렸다.

한동안 취업준비로 상사분의 추천서를 잊고 있었다. 취업 1년이 넘어가면서 엄청 불안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파일을 보던 중 장문의 추천서 복사해놓은 것이 보였다. 그냥 읽다가 정말 펑펑 울었다. 지나가는 계약직원임에도 나의 성장 가능성을 정말 높게 평가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문의 추천서를 쓰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을텐데, 그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해줬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다. 오랜 취준에 자존감이 떨어져있었고, 취업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 추천서를 읽고 다시 힘을 내서 취업준비를 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끝나면 꼭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이다.

3)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C상사

요즘 상사를 '꼰대'라고 칭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무조건 '옛날에는' '라떼는 말이지'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과거의 업무처리만을 강요하는 그런.. 약간 보수적인 성향의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근데 내가 비슷한 나이대가 되보니, 아무래도 사람들은 원래 익숙한게 편하니까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만났던 C상사는 내가 하는 것을 믿어주고, 사람들 앞에서 칭찬까지 해주셨다. 약간 이런 상사분들은 보통 큰 틀만 정해주고, 일은 부하에게 시키는 타입인데 생각보다 이런 분들과는 일하기가 수월하다. 나는 내 업무스타일에 간섭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큰 틀에서 가이드라인만 마련해주고 나 스스로 찾아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것이 때로는 체계가 없어보일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상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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