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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기/사적공간

대외활동, 서포터즈 솔직후기(feat. 20 개이상 대외활동 경험하고 느낀점, 대외활동 꿀팁)

by 모어댄 202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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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하고싶을 때

다양한 경험은 여행, 알바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스펙도 쌓고 돈도 벌고, 취업에 도움도 되고,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대외활동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일을 하면서, 취준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면서 틈틈이 대외활동을 했다. 많게는 한번에 3곳에서 대외활동을 하면서 주중에는 일끝나고 집에서 글을 올리고, 주말에는 취재를 가거나 대외활동 모임에 참여하곤 했다. 그렇게 나는 공채에 지원하기 전에 20개가 넘는 대외활동을 했다. 

 

대외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 : 비슷한 관심사

대외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게 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비슷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게임회사와 관련된 대외활동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게임이야기만 하게 된다. 좋아하는 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생긴다면 참 좋을 것이다. 하지만, 대외활동을 통해 오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는 무리인 것 같다. 지금까지 연락을 꾸준히 주고 받는 경우는 없다. 이건 성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요즘 대외활동은 팀을 짜놓고 경쟁시키거나 실적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대외활동 합격하는 방법

주로 대기업,공기업 등 유명한 곳에서 대외활동을 모집하는데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운좋게 80% 이상의 합격률을 보였다. 대외활동에 쉽게 합격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1) SNS를 꾸준히 하라

: 나는 SNS를 몇년째 운영하고 있었고, 구독자수도 꽤 높은 편이었다. (요즘은 불법으로 구독자수를 사고파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 덕에 대기업 대외활동 서류는 넣으면 거의 다 붙었다. 당시 SNS 할 때는 재미로 했었는데, 이게 나중에 이렇게 도움이 될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아무튼 대학생 때 학교 생활이나 취미 등등 이것저것 다 사진으로 찍어두고, 심심할 때 포스팅을 좀 해두는 게 좋다. 생각보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

2) 자소서는 간결하게

: 대외활동에도 자소서를 쓰게 되는데(대기업 공채 서류 쓰는 이 기분은 뭘까...) 간결하게 핵심을 담아 쓰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조금 간절하게 쓰도록하자. 보통 대외활동 서류는 학교는 입력하지 않고, SNS 활동을 더 우대하는 경우가 많다.(일부 대기업에서는 아직도 학교를 쓰게 하는 곳이 있다..쩝...)

3) 인터뷰가 있는 경우 간절하게 

: 일부 대외활동은 면접이 있다. 전화 인터뷰나 서면 인터뷰를 보게 되는데, 그냥 간절함을 보여주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이게 뭐가 떨려.. 이럴 수도 있겠지만, 어떤 곳은 대기업 면접 뺨치는 인터뷰가 기다리고 있ㄷ..

 

대외활동 장, 단점

대외활동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소서에 쓸 내용이 많아진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별별 스토리가 생긴다. 팀플을 하는 경우에는 최고의 성과를 내거나, 갈등이 발생하거나, 일부 팀원이 무책임하게 행동해서 팀이 파토나거나 등등,, 회사에서는 이런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런 자소서 문항을 참 좋아한다.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와 쓰는 것과 합격 자소서를 복붙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나중에 대외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경험 정리를 해놓으면 자소서나 면접 준비할 때 좋은 소재가 된다.

둘째, 돈+스펙+취준 세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

 대외활동을 하면 많게는 한달에 15만원~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많이 받을 때는 2~3달에 50만원 정도)어떤 활동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도 있고, 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주면 교통비 형식으로 5만원과 해당 기업의 상품을 공짜로 받아 여러모로 얻는 것이 많다. 

 보통 알바를 많이 하는데, 알바처럼 5-8시간 투자하지 않아도 한 달에 알바비용처럼 벌 수도 있다. 취재하거나 글 올리는데 3~4시간 정도 걸린다고 가정했을 때, 알바보다 가성비 좋다.

 대기업 대외활동은 수료증을 챙겨주기 때문에, 나중에 취업할 때 자소서 쓰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활동 우수자는 인턴이나 정규직 지원시 가산점을 주는 경우도 있으니, 관심 있는 기업에서 하는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이 있다면 꼭 참가해보자.

 

최고의 대외활동: 최고의 팀워크, 가장 정들었던 활동

가장 기억에 남는 대외활동은 B기업의 활동이었다. 다른 대외활동과는 달랐던 것이, 교통비만 주고 나머지는 무보수였다. 불만을 가질 법도 했지만, 워낙에 내가 좋아했던 일이었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여겼다. 직원분들, 사람들도 좋아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외활동이다.

 

최악의 대외활동: A기업 대외활동을 그만둔 이유

반면, 최악의 대외활동도 있다. A기업 대외활동은 내가 그동안 했던 대외활동에서 유일하게 끝을 맺지 못한 활동이고, 대외활동 경험에도 아얘 빼버렸다. 먼저 이 대외활동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평소 A기업의 브랜드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되었을 때 기뻤었다. 그러나, 나는 몇번 모임에 참석하고나서 점점 이 기업에 실망감이 들었다. 물론 활동비를 받긴 했지만, 교통비 정도를 주면서 마치 인턴에게 시킬법한 무리한 과제를 내줬다. 한 팀원은 '우리가 무슨 인턴으로 뽑힌 것도 아니고, 너무하다' 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물론 다른 대외활동도 빡세긴하다. 근데, 여기는 뭔가 학생들의 창작물로 아이디어를 뺏고, 마케팅 실적을 남기려는게 노골적으로 보였다. 이건 그래도 넘어갈 수 있었다. 원래 공짜로 돈 버는 법은 없으니까.

근데, 나를 가장 화나게 했던 건 2가지였다.

첫째는 대기업이 어린친구들을 상대로 아이디어를 빼먹는다는 것이다.

한 직원분이 과제를 내주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화면 아래 작은 글씨로 '과제물에 대한 저작권은 OO기업으로 귀속되며, 홍보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라는 식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법 전공을 하지 않은 이상, 대학생들이 저작물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한다. 100억원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그들의 아이디어를 단돈 몇만원으로 사는 셈이다. 물론 대기업에서 나의 저작물을 써준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근데, 방법이 잘못되었다. 사전에 그들은 우리들에게 저작물 사용에 대한 설명을 해줬어야 했다. 하지만 직원은 그 작은 글씨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학생들이 만든 고퀄리티의 작업물을 그대로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결국 그에 대한 실적과 성과는 그들이 챙기는 것에 허탈감을 느꼈다.

둘째는 비윤리적인 마케팅을 대학생들에게 자랑하듯 말했다는 것이다.

대외활동 담당자가 팀의 마케팅 사례를 설명하면서 기업 브랜드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한 방송사에 거짓사연을 보내 방송을 탔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이가 없었다. 마케터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방송 거짓사연은 생각보다 심각한 범죄가 되는데,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게 화가났다.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동들을 대기업 마케팅팀에서 하고 있다니.. 보통 기업 대외활동을 하고나면, 그 기업의 제품을 더 신뢰하고 구매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이 기업의 대외활동 이후, 내 SNS에 올렸던 관련 내용들을 비공개로 전환하였고, A기업의 제품을 지금까지 불매하고 있다. 그동안 이 실상을 알지 못하고, 대기업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좋아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회사 담당자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대외활동을 하는 어린 학생들도 미래에는 그 기업의 잠재적인 고객이 될 수 있고, 그 브랜드를 평가하는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대외활동시 꿀팁

1) (사전) 기업에서 수료증(증명서)을 발급해주는지 확인

2) (활동중) 내 아이디어를 100% 회사에 넘기지 말 것

3) (활동중) 경험 / 활동 기간 / 교훈 등을 잘 정리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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