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BC 기상캐스터가 직장내괴롭힘으로 자살한 사건이 화재가 되고 있다.
생각보다 직장내괴롭힘으로 고통받고 있는 직장인이 상당한데, 나 또한 직장내괴롭힘으로 꾸준히 심리상담을 받고 최후로 퇴사까지 생각했었기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금융권에 다니다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퇴사한 분의 유튜브 영상을 보는데, 진짜 80-90년대 조직문화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곳이 있다니 놀랄 지경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피해자만 퇴사하고, 가해자는 계속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퇴사를 앞둔 지인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를 하게 된 케이스인데, 비슷한 레퍼토리다.
1. 일도 제대로 안가르쳐주면서 일 못한다고 꾸짖음. 신입직원이 실수했는데, 윗사람들이 책임져주지 않고 오히려 따돌림
2. 지인 빼고 단톡방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지인 욕함
대부분 직장 내 괴롭힘은 이런 식이다. 진짜 좋은 사수를 만나는 것도 복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수 한 명 잘못 만나면 그냥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짐.
직장 내 괴롭힘 법령이 생겼어도 신고하고, 피해자가 그걸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내가 당했거나 직접 목격했던 직장 내 괴롭힘 사례들 정리해본다.
1. 폭언(인신공격)
언성을 높이면서 업무가 아니라 인신공격성 발언을 함.
너무 심해져서 그 상사의 폭언을 녹음해놓기도 함. 근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쳐도 그걸 괴롭힘으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왜냐고? 상사 입장에서 '이 사람이 일을 못하고 실수해서 혼냈을 뿐이다' 라고 말하면 사실 증명할 방법이 없다.
2. 악의적인 결재문서 반려
진짜 악질들은 본인의 권력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결재를 안하고 계속 반려처리를 하는데, 진짜 사람 돌아버림.
반려를 하는 건 본인 얼굴에 침 뱉는 행동임. 상사가 제대로 된 가이드를 줬는데도 그 사람이 진짜 못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대부분은 상사가 구체적인 가이드를 주지도 않고, 구시대적으로 'OO업무 결재문 올려요' 라고만 함.
그럼 당연히 부하직원 입장에서는 추측하면서 일을 할 수밖에 없음. 근데, 본인이 제대로 가이드 주지 않은 내용을 반려한다? 팀원들이 계속 반려할만한 문서를 만들어서 어쩔 수 없다고? 그럼 일단 관리자인 본인을 탓해야 함. 본인의 관리능력이 떨어지니 팀원들이 그렇게 행동한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봐라.
3. 다른 동료들 앞에서 꼽주기
진짜 창피했던 순간인데, 책자 인쇄를 하고 나서 단순 오타 하나를 발견함. 사실 이 오타는 회의 때 설명하면 되는 그리 중요치 않은 내용이었음. 근데 상사가 노발대발 화를 내면서 전팀원 소집해서 오타 부분만 출력해서 가위로 오려서 풀로 붙이라고 함. 팀원들은 뜬금없이 관련없는 일을 하러 회의실까지 내려와서 노동함. 물론 실수를 한 건 잘못이지만, 이건 명백하게 꼽을 주려는 행동이었고, 다른 동료들도 '굳이 이렇게까지 할 일은 아닌데,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면서 위로해줌.
4. 무능력함을 다른 동료에게 전파
A상사(가해자) -> C직원(제3자) : "B상사한테 OO업무 하라고 메신져 보냈는데 아직도 답변이 없어요."
B상사(피해자): 어리둥절...
A상사와 B상사의 신경전.. A상사는 B상사에게 직접 말해도 될 것을 굳이 C직원에게 B상사의 잘못된 점을 말하면서 B상사의 무능력함을 동료들에게 어필함.
진짜 최악의 행동임. 일단 이렇게 같은 조직 내에서 갈라치기를 하는 본인의 행동이 창피한 줄 알아야 함
5. 나 빼고 단톡방 만들고, 따로 만나서 놈
직장동료들끼리 나 없는 단톡방이 만들어지고, 따로 만나서 놀고 그걸 또 프사 배경으로 해놓음.
나는 솔직히 그 행동이 너무 유치하고 웃겨서 상대하지 않고, 그냥 자기계발해서 그 회사 나옴.
끼리끼리는 과학이라고, 만나면 남 뒷담까고 꼽주는 사람들과 같이 할 생각 없음. 직장동료는 친구가 아님.
어차피 퇴사하면 안볼 사람들인데, 너무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에 목매다는 그들의 행동이 너무 웃겼음.
직장 내에서 왕따를 주동하는 가해자들 특징
1. 자존감 낮음
: 자존감이 낮으니 누가 본인 욕하는 건 겁나 싫어함. 그래서 누가 자기를 욕하지 못하게 자기가 가해자가 되어 남을 욕하고 왕따시킴. 그러면서 본인이 못하거나 잘못한 일은 철저히 숨김
2. 앞뒤가 다름
: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에서는 욕함. 이런 사람들이 제일 악질임. 그러면서 조용히 그들만의 단체방을 만들어서 한사람 꼽줌
3. 회사 안에서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함
: 이런 인간들의 특징은 아주 우물 안 개구리라서, 회사 안에 돌아가는 각종 소문들을 듣고 재생산해서 다른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확성기 역할을 함.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좀 하는게 어떤가싶은데, 이런 인간들은 절대 그럴 생각이 없음. 남 뒷담까는 건 아주 프로급인데, 일 하는 실력은 똥망임.
마지막으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
저기요. 여기는 회사에요. 그냥 일 하고 돈 버는 곳이라구요. 여기서 친구 만들기 그만 하시고 그냥 일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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