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퀴즈 하나를 내겠다.
문제: 한 상사가 계속 부하 팀장이 일을 못한다고 불만을 표시함.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상황설명>
1. A상사는 B팀장이 자기를 잘 도와주지 않는다며 푸념을 하였음
2. A상사의 입장은 이러함
- B팀장한테 업무지시를 했는데,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아서 업무에 차질이 생김
- 아주 단순한 업무를 주는데도 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
- 지금 B팀장이 일을 너무 못해서 본인(A상사)이 계속 야근하는 상황이 발생함
3. B팀장의 입장도 들어봄. B팀장의 입장은 이러함
- A상사가 제대로 정보를 주지 않고 '이거 해' 라고 지시함. 그럼 본인 입장에서는 이 업무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삽질하는 문제가 발생함. 작성할 때 필요한 자료도 받지 못함
- 사내 메신저로 보고를 했으나 계속 확인 안하다가 거의 마지막 날에 확인하고 계속 수정시킴. 이런 상황이 반복됨.
4. 여기서 각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 A입장: B 업무 방식이 답답함
- B입장: A가 업무를 안 알려줌
5. 누구 잘못일까?
6. 정답은 둘 다 잘못이 있으나 A의 잘못이 더 큼. 일단 둘 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로 조직원들을 긴장 상태로 만드는 것이 공통의 잘못임. 이 둘은 관리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지금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
7. A의 잘못
- A는 해당 부서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해당 업무를 빠삭하게 잘 알고 있음. 그러나 모든 정보를 손에 쥐고 공유하지 않음
- 부하직원이 들어오면 업무 적응을 잘할 수 있게 정리한 자료를 공유해줘야 함에도 단순 지시로 함
-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전체적인 연간 일정을 설명해주고, 어떤 업무를 해야하고, 이 업무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가이드를 주는 것이 정석임. 이 기본적인 사항을 알려주지 않고 업무를 시키면 당연히 B는 A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없음
- A의 소통 방식에도 문제가 있음. A는 B에게 강압적으로 업무 지시를 하고, 계속 못한 부분에 대해서 질책만 함. 그리고 팀원들이 다 듣는 앞에서 B에게 모욕을 줌
- 이런 비인간적인 태도 때문에 B는 번아웃이 오고,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짐
- 결국 수동적으로 일하는 팀장이 되어버림
- 그러나 A는 계속 B 탓을 하면서, B가 업무를 못한다고 생각함
- A는 본인 업무 실력은 뛰어나나 독단적인 행동으로 주변 관리자들을 떠나게 함
8. 일 잘하는 리더도 중요하지만, 조직에서는 인재 양성을 잘하는 리더가 더 중요함
9. 만약 당신이 리더인데 관리자나 부하 직원이 계속 그만둔다면, 본인의 행동을 먼저 돌아봐야 함
1) 본인 혼자서 모든 걸 독단적으로 행동하진 않는가
2) 제대로 된 업무 매뉴얼을 주며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시키는가
3) 인간적으로 진심을 다해 동료들을 대해주는가(모욕적 발언, 내로남불 발언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지 않는가)
10. 위 질문에 3초 이상 고민한다면, 본인의 행동을 고쳐야 함
11. A는 가장 중요한 관리자 양성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 결론은 본인이 지금 가장 힘든 상황에 처함
12. 이 원인 중 하나는 A의 열등감이 있을 것으로 보임.
13. 열등감 극복을 위해 A는 모든 일을 다 맡아서 상사에게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컸을 것임
14. 그래서 본인보다 뛰어난 사람,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그 사람에게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음.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으니 그 사람은 자연스레 일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림
15. 그렇게 직원들이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나가며, 중간관리자가 사라짐.
16. 실력 있는 중간관리자들은 타회사로 이직해버리고, 결국 조직에 남은 사람은 일 못하거나 이직 못하는 사람들만 남게 됨.(물론 소수의 일잘러들은 제외)
17. 앞으로 A가 이런 태도를 버리지 않고 중간관리자들에게 텃세 아닌 텃세를 부린다면 이 조직은 침몰하는 배가 될 것임
18. A는 지금 이 곳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함. 지금 안에서는 본인이 최고일지 몰라도 사회로 나갔을 때 갑을관계가 바뀔 수 있음을, 세상이 참 좁다는 것을 알아야 함
19.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주면, 나중에라도 부메랑처럼 다시 돌려받게 되어있음
'직장인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회사에 오래 다니면 좋은 점 (0) | 2024.11.08 |
---|---|
회사에서 말조심 해야하는 이유(회사에서 뒷담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0) | 2024.11.02 |
최근에 느꼈던 감정들(faet. 계약직 권고사직, 직장스트레스, 상사) (4) | 2024.10.12 |
퇴사 (5) | 2024.09.03 |
이직하고 싶은 사람에게 전하는 쓴소리 (0) | 2024.08.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