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삼성전자 온라인 GSAT 필기 후기 (응시자 키트 리뷰 포함)

GSAT 시험이 오늘 끝나서 쓰는 후기다. 후기를 쓰는 이유는 기억 저장용도로 쓰는 이유도 있고, 다른 취준생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남기는 이유도 있다. 나도 취업 준비를 했을 때 이렇게 다른 블로그들을 찾아보면서 준비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GSAT을 시행하고 나서, 고스펙자들도 서류에서 떨어진다는 글을 봤었는데 어떻게 내가 계속 붙는지 나도 이해가 잘 안간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해서 떨어질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정말 운좋게 서류가 붙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나, 오늘도 시험을 보면서 '아...할많하않...'

 

2021년 상반기 삼성전자 온라인 GSAT 응시자 키트

응시자 키트는 보통 시험 2주 전인가에 받았던 것 같다. 합격자 발표에 링크 들어가면 키트 받을 집주소 입력하면 거의 2일 후에 바로 왔던 것 같다.

거치대 3개째인데 넘 잘 쓰고 있다.! 근데, 이 작은 거치대 하나도 받을 때마다 디테일한 부분이 개선되고 있어서 너무 좋다. 사실 이런거 개선 안해도 뭐라 하는 사람들도 없을텐데,,, 삼성의 초격차가 이런 디테일에서 나오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기에 받았던 거치대는 약간 휴대폰 두는 곳이 얇았는데, 두번째 받은건 두꺼워졌고, 이번에 받은 거치대는 각도조절이 좀더 세부적으로 되는 걸로 바뀐 것 같다. 와... 진짜 박수쳐주고 싶다. 

이외에도 답안지를 제출하는 부분도 초기 시험보다 개선되었다. 이전에는 시험 끝나고 하나하나 다 찍어서 답안지를 이메일로 제출해야했는데, 이제는 홈페이지에서 바로 제출할 수 있게 개선 되었다. 그리고 초기에는 없었던 체크리스트도 새로 만들어졌고, 키트 신청기록, 신분증 업로드 일자 등 기록이 남아서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삼성전자 인사팀 직원분들은 참 디테일하게 일을 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021년 상반기 삼성전자 온라인 GSAT 필기 후기

수리는 20문제, 도표해석 문제가 주로 많이 나왔다.

추리는 30문제, 명제, 참거짓, 배치, 멘사 퀴즈 같은 문제들 등

늘 나오는 유형은 비슷하다. 늘 얘기하는거지만, 수학이랑 추리 잘하는 사람들에겐 껌 같은 느낌일거다. 하지만, 나는 아니라는게 함정.

저번에는 긴가민가한거 다 찍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찍지 않았다. 그래서 못푼게 너무 많ㅇ..

아무튼, 요즘 대기업들도 다들 상시채용으로 바꾸고 있는데,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근데, 이 공채 제도도 언제 없어질지 잘 모르겠다. 공채로 뽑는게 사실 좀 비효율적인 면도 있기 때문이다. 근데, 그럼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아야하나? ㅠ 나는 경력이 있지만, 진짜 쌩신입들은 경력쌓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 같다.

GSAT을 준비할 때마다 나는 늘 지금 내 직업의 미래를 생각한다. 내가 이직을 준비하는 이유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언젠가 없어질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없어져야한다. 비효율적인 행정 관행들, 보이기식 작업들은 중요치않다. 모든 업무를 자동화하면 그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내가 하는 업무들도 언젠가 다 AI로 대체될 것이다. 사람들은 안정적인 곳에 정년 때까지 있는게 낫지 않냐고 묻지만, 안정적인 곳에 있을 때 사람이 얼마나 게을러지고 우물안 개구리 마인드로 사는지 알았다. 그런 마인드로 정년까지 살았을 때 오히려 그 이후엔 그만큼의 불안한 삶을 살 거라는 것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새로운 일을 하고 싶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그렇기에 이번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미래에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