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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기/필기후기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기관 2023년 1차 필기시험 리뷰(뼈 때리는 필기결과)

by 모어댄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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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 최근에 많이 아팠고, 겨우 회복해가는 중. 인생 가지치기 중.
꾸준히 필기를 보러 다니면서 내 실력을 체크하는 중.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기관 필기의 장점은
내가 몇점을 받았고, 상위 몇프로에 해당되는지 객관적으로 알려줘서 좋았다.
모든 필기시험 결과를 이렇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일단, NCS 손을 놓은지 너무 오래됐고,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로 시험을 봤다.
시험은 목운중학교에서 봤다. 9층까지 있는 학교가 있다니,, 처음엔 계단으로 올라가야하나 욕나올뻔했지만,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가볍게 응시자 유의사항을 읽어봤다.

ㅡ시간. 오후 1시 30분까지 입실
ㅡ시험.75문항,90분
ㅡ시험내용
자료.정보. 조직,ncs형으로 나옴
5지선다형
문제 난이도 중상
단순 독해,엑셀 문제, 해석, 추리 문제 , 순서찾기
묶음문제 많이 나옴
각열별로 퇴실함

나중에  합격선이랑 내가 몇점이었는지 알려준다. 내 점수는 블라처리한다. 창피하다.  그래도 최하점이 안나온거에 감사함을 느껴야하는건가. 나는 아쉽게 불합격을 했지만, 내 점수와 현재 실력을 알 수 있어서 앞으로 내 인생 가지치기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시험을 보면서 나는 NCS나 필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동안 취업을 준비했고, NCS 공부를 했는데도 필기에 계속 탈락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필기공부도 하지 않고 시험을 본 내탓도 있지만, 나는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필기에 탈락하는 나를 보며,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은 내가 깊이 없는 공부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때로는 나 자신보다 주변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봐주는데, 뼈 때리는 말이었다.

내가 입시에 실패한 이유도 '깊이 없는 공부'를 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예전부터 이 고질적인 문제를 나는 알고 있으면서도 개선하지 않고, 계속 시험만 보러 다녔다.

공부욕심은 많은데, 공부는 못하는 사람. 그게 나였다.

시험만 보러다니면 뭐하나, 어차피 공부한게 없어서 계속 떨어지는건데, 지금까지 나는 마치 되지도 않는 로또를 사는 사람들처럼, 혹시라도 이번엔 운좋아서 붙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필기를 보러 다녔던 것이다.

문어발처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데, 또 주변에서 이직을 하니 '나도 한번 이직해볼까' 라는 심정으로 나이 생각하지 않고 여기저기 찔러보면서 그렇게  매년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제는 신입으로 가기도 어려운 나이가 되었고, 설령 신입으로 지원을 하더라도 면접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내가 이렇게 도전을 하는 이유가 뭘까?

나는 그 이유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회사에서 다들 이직 준비를 하니까 따라서 준비를 했던 것이다.

나는 쉽게 포기하고, 쉽게 목표를 세우고, 하나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

이번에도 다른 목표가 있었는데, 이직준비로 흐름이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시험을 보면서 제대로 머리를 얻어 맞은 느낌이다.

안되는 걸 계속 붙잡고 있다면, 그건 시간낭비다.

최근에 혜옥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나는 그 영화에서 나오는 '매몰비용'의 사례가 지금 내 현실처럼 느껴졌다.  이미 대기업에 들어가서 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는 이번에도 GSAT을 볼 예정이었던 내게 이렇게 말했다.

'너가 설령 필기시험을 봐서 대기업에 입사한다고해도, 너 나이에 다들 과장급일텐데 상사들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신입과 일하고 싶어할까? 현실적으로 생각해봐'

반박 불가였다. 그리고 설령 내가 운좋게 대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고 하더라도, 정년까지 버틸 자신이 없었다. 그럼 나는 왜 지금 취업을 계속 준비하고 있는거지?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명쾌한 해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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