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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픽 IH 후기 (feat. OPIC AL을 받지 못한 이유)

by 모어댄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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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나는 OPIC에서 AL을 받았고, 이번에 유효기간이 만료되면서, 한 2주 정도 준비하고 OPIC 시험을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오픽 응시료는 거의 8만원 가까이 된다. 개인적으로 너무 비싸다고 생각함..ㅠㅠ 응시료가 비싸면 개별 유리공간 같은 곳에서라도 시험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보는 응시장소는 건물에 금가있고, 완전 열악한 곳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시험봄..ㅠ 아무튼...

오픽 한번에 AL 받은 솔직후기(토스6, 토익800점 초반,해외경험없음,광고아님)

오픽을 준비하게 된 계기 토스 레벨6를 받고 다시 취업준비를 시작했는데, 너무 애매했다. 레벨7 정도 받아야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고, 레벨6는 이도저도 아닌 점수가 된 느낌 ㅠㅠ 그리고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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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OPIC에서 IH를 받았다. 나는 늘 기대했던 시험에서는 별로인 성적을 받았고, 기대하지 않은 시험에서는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 원인은 '긴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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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1위를 하는 것은 쉽다. 근데, 어느 분야에서나 항상 1위를 하는 건 어렵다. 롱런을 하려면 그 이상의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김연아 선수가 생각났다. 내가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때는 김연아 선수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 취득 후 오랜 휴식기를 거쳐 레미제라블로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했을 때, 나는 그 때 김연아 선수가 다시 보였다. 보통 금메달 이후에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은데, 김연아 선수는 오히려 그 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에서나 최고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픽 기출문제와, 2년 전 오픽 AL에서 이번 오픽 IH 결과로 등급이 하락한 이유를 알아보자.


오픽 기출문제
: 내가 전혀 준비하지 못했던 소재들이 나왔다. 특히 가구.. 하.. 이거 계속 준비 안했던건데 나와서 당황. 근데 Eva가 계속 비슷한 질문을 물어서, 더 당황. 나는 이미 가구에 대해 다 얘기했는데, 계속 세부적인 질문을 계속 물어봐서 나는 할 얘기가 없었다.ㅠㅠ 그리고 전자기기에 대한 질문도 중간에 나왔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에도 14,-15이 전자기기 문제였음. 아놔..ㅠㅠ
ㅡ 자기소개
ㅡ가구, 집구조에 대한설명
ㅡ특별한 가구있는지, 왜 특별한지
ㅡ 뉴스 클래스 들으려보하는데 질문
ㅡ숙제 못했다 대안책
ㅡ전자기기 과거와 현재
ㅡ너네집 가구
ㅡ좋아하는 음악, 가수뮤지션
ㅡ기억나는 콘서트
ㅡ기억나는 뉴스
ㅡ마지막 질문 스킵함 ㅡ전자기기관련

이번에 오픽에서 IH를 받은 원인을 파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스크립트 만들기에 치중했다.
AL을 받았었을 때는 스크립트를 진짜 간략하게 몇개만 만들고 나갔다. 근데, 이걸 2년 만에 다시 준비하려고 하니까 정말이지 남은 자료가 없고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 기억상 그때 대충 메모지 같은공책에 필기해서 갔었다. 근데 그렇게 대충 거만하게 본 시험은 AL이 나왔다. 스크립트 쓸 시간에 말하는 연습을 했던 게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각 토픽마다 스크립트를 아주 꼼꼼하게 만들었다. 근데, 이게 문제였다. 시간은 얼마 안남았는데, 나는 계속 스크립트 정리만 하고, 영어로 말하는 시간을 줄여버린 것이다.
그 시간에 말하는 연습을 했었어야했는데, 스크립트만 만들었다. 된장. 그래도 2년 뒤에 볼 시험에서는 이 스크립트가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스크립트는 복붙의 스크립트가 아니고, 나 자신에 맞는 스크립트를 직접 만든 것이다)  다음에 시험을 볼 때는  말하기 70%, 스크립트 30% 비중으로 공부하자. 그리고 틈틈이 좋은 표현은 미리 스크립트에 정리해놓자.

둘째, 시간 관리를 못했다.
2년 전에 봤던 시험이라서 감이 잘 안잡혔다. 일단, 내 기억상 오픽 시험은 각 문항마다
분명 제한시간이 1~2분 정도 있어서 그거에 맞춰서 얘기했던 것 같은데,(유튜브에 있는 오픽 모의고사 처럼 각 문항마다 시간을 주는 거라고 착각했다)
이번 시험에는 전체 통으로 40분 타이머를 누르라고 하고, 시작했다.(너무 오래전 봤던 거라서 예전에도 그렇게 했었나? 기억이 안난다) 처음에는 너무 빨리빨리 넘기는 것 같아서 중간부터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내가 13번부터 얘기하고 있을 때 이미 15분? 정도 남은 상황이어서 사람들이 막 나가고, 내 목소리만 거의 들리는 상황이 되자 너무 당황했다.
다음에는 25분 이내 컷 하자는 마음으로 나와야겠다(AL 받았을 때는 25분? 그정도만 채우고 먼저 나옴)
(10분 전에는 보통 사람들이 절반 정도 나가고 그래서 어수선하고, 계속 집중력이 떨어진다. )

셋째, 14-15번 문제를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스킵했다.
이것도 집중력 부족 때문이다. 중간에 여기저기서 나가는 소리 때문에 집중할 수 없어서, 문제가 나왔을 때 제대로 대답에 대비하지 못했다. 그리고 15번 마지막 문제에서는 질문 의도도 파악하지 못했고, 그때가 한9분 남았었나? 시간이 넉넉했음에도 주변에 나랑 몇분의 목소리만 들려서 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ㅠㅠ 결국 다 채우지 못하고, I can't understand your question. 대답을 못하고 나와버렸다. 다음에는 14,15번 문항을 스킵하지 말자.

넷째, 난이도를 5-5로 설정했다.
시험 끝나고 몇일 뒤 오픽노잼 강의가 뜨는데, 6-6으로 설정해야 오픽AL 받을 수 있다는 영상을 봤다. 그리고 예전보다 오픽 시험에서 AL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고..ㅠㅠ 좌절했다. 근데, 나는 2년전 5-5로 해도 AL받았으니 그래도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다음에 오픽 시험을 응시할 때는 꼭 6-6으로 봐야겠다.

다섯째, 멘탈 관리에 실패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다들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오히려 집중이 더 잘 된다. 근데, 뒤로 갈수록 사람들이 중간에 시험 끝나면 나가기 때문에, 내 목소리만 들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전에는 내가 먼저 나갔기 때문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어서 너무 당황했다.  그리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오픽은 무조건 자신감이다. 근데 그 자신감이 떨어져서 내 목소리나 필러도 움츠러들었다. 그거에 집중하느라 내가 할 말을 까먹기도 했다. 만약 여러분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긴장하지 말고 본인의 목소리에만 집중해라.

여섯째, 내가 준비하지 못한 주제가 나왔다.
내가 주로 준비했던 주제의 스크립트가 있었다.  근데 이번에 그 스크립트가 나오긴 했는데, 그거 하나 빼고는 다 새로운 주제가 나왔다. 가구 문항의 경우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였으나, 내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주제였다.
이건 전적으로 내 불찰이다. 앞으로는 모든 주제에 대해 에피소드를 생각하고 정리해놓자.

일곱째, 필러를 예전보다 적게 썼다.
AL 받았을 때는, AL 받고자하는 기대조차도 없어서그랬는지 엄청 오버해서 필러를 엄청 썼는데
이번에는 약간 긴장해서 필러를 별로 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약간 어색하게 들렸을 것 같다. you know what?
you know, 이런걸 약간 의식하면서 썼다. 그리고 나도모르게 계속 더듬거나 um.. 이런거를 많이 썼던 것 같음 ㅠㅠ
다음에 시험볼 때는 더 자유자재로 필러를 구사해야겠다.


이러한 이유로 OPIC IH를 받은 것 같다. 2년 전보다 나에겐 더 충분한 준비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확실히 영어공부나 스피킹을 하지 않는 직종에 종사하다보니 영어의 유연성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2주동안 열심히 미드를 봤지만, 평상시에 많이 본 사람과 2주 본 사람의 실력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영어를 듣기만 한 사람과 말해본 사람의 차이도 크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았으니 2년 뒤에 다시 AL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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