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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로그

2021년 7월을 마무리하며

by 모어댄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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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의 마지막 날이다. 앞으로 나는 매 달 마지막주에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이제는 짤막한 글을 쓸 일은 정말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 달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아무래도 조회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쓸데없이 알맹이 없는 글을 짧게 여러번 쓰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정작 내가 신경써야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없게 되었다.
직장인이 되면, 시간이 널널해질 줄 알았는데 나는 오히려 더 바빠졌다. 그건 아마도 취준생 때 내가 한 다짐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 취업을 하게 된다면, '지난 과거에 연연하고 후회하는 삶을 살기 보다는 좀 더 의미있는 삶을 살자'가 내 목표가 되었다.

그래서 취업 후에는 취준생보다 더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매일 경제 공부를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매일 이렇게 '열심히'만 사는 삶이 과연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그냥 맹목적인 '열심'을 실천중인 것 같았다.

그래서 7월의 나는 '열심히'는 살았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그래도
7월부터 꾸준히 아침마다 경제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경제쪽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것. 근데, 이 경제공부를 하면서도 또 다른 것에 기웃거리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8월에 개선할 계획이다.

둘째, 내 인생을 월 단위로 정리하고 싶어서다.

그동안 나는 하루살이 인생을 살았다.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닌,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내가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시점은 늘 연초,연말이었다.
의미없다. 연초에는 엄청 성대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니까 나는 늘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만 많고 정작 하나를 진득하게 해내진 못했다. 그래서 그 문제 해결법을 찾다보니 월간계획이 떠올랐다.
회사에서는 늘 연간, 월간, 주간계획을 세우면서 왜 정작 내 인생에서는 월간계획을 세우지 않았던가? 왜 내 인생의 중장기계획을 세우지 않았던가.. 그래서 이 달로그를 남기기로 했다.

앞으로 월 말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7월 마지막 날, 오늘 나의 목표는 딱 1가지다.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할 수 없는 일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 보다는 어떻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직을 하고싶다면, 말만 하지말고, 이직하자는 생각만 하지 말고 '어떻게 이직을 할건데?' 이렇게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월 단위로 1개씩만 목표를 정하기로 했다. 한 달에 하나씩만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의미다.
8월 나의 목표는 OPIC에 다시 응시하여 저번처럼 한 번에 AL을 취득하는 것이다.


2021년 7월을 마무리하며

7월을 마무리하며, 이번 한 달은 열등감과 자격지심. 그리고 주변의 시선들로 여전히 자유롭지 않은 나의 모습들을 보며 나 자신을 좀 더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하수에서 중수까지는 온 기분이다. 40대에는 고수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근데, 이 열등감이 나를 괴롭게 하면서도 엄청난 성장 에너지가 될거라는 것도 안다. 내가 과거에 한 상사의 말 한마디가 성장 에너지가 되어 공부를 시작한 것처럼. 그렇게 이번에도 나에게 열등감을 안겨준 그분께 감사하며, 이 분노의 에너지를 내 재능에 분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코로나로 취준생들도 많이 힘들 시기일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길 바란다. 나도 그대도 충분히 잘할 수 있고, 더 좋은 직장에 다닐 자격이 있다. 나 자신을 잃지 말고, 주변에서 힘들게 해도 나 자신만큼은 꼭 내 편이 되어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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