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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기/필기후기

2019년 청년구직활동지원금 후기(feat. 늦깎이 취업준비생)

by 모어댄 2019.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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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에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되었고, 이제 10월이면 지원금이 종료된다. 사실, 작년에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에 탈락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랬기에, 올해 청년구직활동지원금에 선정되었을 때 눈물이 나왔다. 나는 늦깎이 취업준비생이다. 그동안 늘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얻을 수 있는 일자리는 계약직뿐이었다. 공채를 준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 기간은 약 1년 정도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자신의 구직 희망 분야 및 향후 구직 계획

나는 다전공자로 처음에는 IT 컨설턴트를 구직 희망 분야로 설정했다가, 나중에는 행정직 분야로 변경하였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보고서 작성기간 때 다음 달 계획을 수정할 수 있었던 덕분에 목표를 재설정할 수 있었다.
나는 구직 계획을 크게 5가지로 나눴다.
 

지금까지 지원한 서류 전형들

1) 서류
: 최대한 많은 기업에 서류를 냈다. 2018년 하반기, 일과 학업을 병행했기에 11곳밖에 지원을 못했고, 그중 1곳에만 서류 합격을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구직 지원금을 받게 되어, 돈 걱정 없이 구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하루 종일 서류를 쓸 수 있었다. 많이 쓰는 날에는 하루에 4-5개 정도를 쓰면서, 새벽 3시에 잠든 날도 있었다. 나는 지원금을 받기 시작한 5월부터 지금까지 약 70개(하반기 제출 예정 기업 포함)의 기업에 지원할 수 있었다. 지원금이 없었으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것이다. 작년 하반기 서류합격이 1곳뿐이었는데, 10곳 이상에서 서류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NCS 교재들

2) 필기
: 필기를 준비하며, 교재를 구입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카드로 교재를 마음껏 주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교재 구입 후 카드 영수증을 증빙하면 된다. 그전까지 나는 단 한 번도 필기에 합격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원금을 받은 이후 필기 실력이 향상되어 공기업 최종면접까지 보게 되었다. 
 

면접을 위해 구입했던 화장품

 
3) 면접
: 최종면접을 앞두고 화장품들을 구입했다. 구두나 면접복장은 이미 갖추었기 때문에, 최대한 아껴서 필요한 것들만 구입했다. 아쉽게 공기업에서 최종 탈락을 한 후 원인을 분석했다. 그 뒤로 AI 모의면접, 채용박람회에 참석하여 나의 면접 때 떨리는 목소리, 경직된 자세 등을 교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금도 매일 목소리 교정 연습을 틈틈이 하고 있다.
 

OPIC AL

4) 자격
: 내가 준비했던 자격증은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정보처리기사, TOEIC, OPIC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무리해서 일정을 짰나 싶다. 컴활 1급, 정보처리기사 모두 도전했지만 씁쓸한 결과를 냈고, TOEIC은 중간 정도, OPIC에서 가장 좋은 결실을 맺었다.

건강을 위해 구입한 스탠딩 책상, 백팩, 비타민 등

5) 건강
: 건강을 위해 주로 비타민, 유산균 등을 구입하였다. 또한 허리 건강을 위한 편한 백팩, 스탠딩 책상을 구입했다. 특히 스탠딩 책상을 산 뒤로 졸리거나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서서 공부할 수 있어서 편했다. 나는 보고서 작성 시 구입했던 제품의 카드 명세서와 실물제품을 촬영하여 제출했다.

지원금 받기 전 후의 구직활동 변화 


지원금을 받기 전, 위에도 언급했듯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구직활동을 할 수 없었다. 
지원금을 받고 난 후, 돈 걱정 없이, 가족의 경제적 지원 없이도 구직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은 성과를 냈다. 내가 정말 가고싶던 기업들의 서류가 모두 합격했다. 지금도 필기시험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지원 기업 (작년 11곳 -> 올해 70곳)
서류 합격 (작년 1곳 -> 올해 13곳)
필기 합격 (작년 0곳 -> 올해 1곳)
최종 면접 (작년 0곳 -> 올해 1곳)
어학 자격증 취득(TOEIC, OPIC)
 

지원금을 받으면서 이용해본 고용센터의 고용서비스(상담, 특강) 및 이용 소감

지원금을 받으면서, 교육과 보고서 작성 관련하여 문의드릴 일이 많았다. 가끔 전화드린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 분도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다. 나는 전화보다는 톡으로 주로 문의하였다. 온라인 청년센터 상담자 분들이 정말 친절하셨다. 내가 질문했던 대부분 문의사항에 거의 1분 안에 답변을 해주셨고, 빠른 피드백과 대응을 해주셨다. 주말이나 늦은 날에도 바로 답장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했다.

지원금 신청 전에 보는 <동영상 시청>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영상을 꼭 시청해야 보고서를 작성할 수가 있는데, 여러 영상 중에서 선택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내가 알고 싶었던 분야들에 대한 영상이 많아서, 진로를 변경하고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다.

이외에도 처음 지원금 받을 때 들었던 취업 관련 교육도 도움이 되었다. 심리상담 같은 제도도 있다고 했는데, 구직지원에 집중하느라 이 부분을 받지 못했다.ㅠㅠ 추후 기회가 된다면 꼭 받고 싶다.
 

지원금을 받으면서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주로 사용한 곳)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온전히 구직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주로 취업, 생활비(생필품, 식음료) 용도로 구직지원금을 이용하였다. 
가장 먼저 5월, 6월 지원금을 모아 태블릿 PC 기능 겸용 노트북(90만원대)을 장만했다. 그때 산 노트북으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노트북이 없어서, IT 교육도 못받았었고, 여러모로 불편했었다. 먼저 이 노트북을 산 뒤로, 이동 중에 자소서를 쓰거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펜 기능이 있어서 인적성 문제를 이제 지우개로 지울 필요가 없어졌다. 이전에 사용했던 PC는 5년 전 구입해서 많이 느렸는데, 이 노트북을 산 뒤에는 작업 속도도 빨라졌다. 또한, 최근 기업들에서 AI 면접을 보는데, 노트북에는 캠이 달려 있어서 응시했을 때 매우 편했다(기존 PC는 캠이 없음). 
스탠드 책상(3만원대)를 구입해서 앉아서 공부하기 힘들 때 서서 공부하고 있다. 덕분에 집중력이 향상되었고, 다리 통증이 없어졌다. 
노트북 백팩(4만원대)을 구입해서 스터디나 카페에서 공부할 때, 필기 시험 보러 갈 때 사용하고 있다.
병원비(3만원대), 비타민 구입으로도 이용했다. 중간에 몸이 안 좋아져서 몇 번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았다. 지원금이 없을 때는 아파도 그냥 참았는데, 돈 걱정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증명사진(1만원대)이 다 떨어져 10장 재인화해두었다. 채용 검진에서 증명사진이 필요하고, 일부 기업에서 증명사진을 붙여 지원서를 종이 제출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필기시험이나 면접을 보러 갈 때 식사대용으로 카페,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빵을 사 먹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지원금으로 가끔 맛있는 음식을 사 먹기도 했다. 그밖에 마트에서 꼭 필요한 생필품을 예산 내로 구입했다.
 

지원금을 받으면서 느꼈던 소감 등

먼저 이 지원금을 받았을 때,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여론이 많아 힘들었다. 안 좋은 쪽으로 지원금을 사용하는 기사가 나오면서, 구직 지원금을 주는 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는 분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부정사용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일부일 뿐 대부분은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미 취업이 되거나 목표를 이루신 분들도 많았다. 이런 부분들이 좀 더 집중 조명이 되었으면 한다.
구직 지원금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오히려 일을 다니면서 구직지원을 할 때보다 더 열심히 살았다. 국민의 혈세에서 나오는 이 지원금을 헛되게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목표는 꼭 취업에 성공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것이다. 취업 멘토나 무료 서류 첨삭 등과 같은 방법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지역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내가 나의 꿈을 이루면 난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 오랜 터널을 지나 나는 반드시 나의 꿈을 이룰 것이다. 
끝으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위해 애써주신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온라인 청년센터, 각 지역의 고용센터 담당자분들 및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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