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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기

이제 신입사원 지원은 그만둬야겠다(중고신입 도전 실패)

by 모어댄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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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가 쌓여서 그런걸까, 아니면 스펙이 부족해서 그런걸까

올해 가고싶은 곳 3곳을 선정해서 공채 도전을 했었다. 다 신입으로 지원을 했다. 지금 경력 다 버리고.

한때 면접까지 갔었고, 여러 차례 서류 합격했던 곳에서 이렇게 불합격 통보들을 받아버리니 

'이제 나는 더 이상 취업시장에서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이직한다면서 영어시험 기간 다 만료돼서 내지도 않았고, 그 이후로 자격증을 더 취득한 것도 아니고, 달라진 게 없다.

이 얘기를 지인에게 얘기하니, 요즘 취업시장이 전체적으로 얼어 붙어있는 것 같다고 했다. IT 분야에서 일하는 지인도 작년까지만 해도 여러 기업에 최종면접까지 합격했었는데 올해는 아얘 서류부터 탈락한다고.

그만큼 취업준비생들이 많아져서 경쟁력 있는 스펙이 없으면 떨어지거나, 아니면 기업 재정 악화로 채용인원을 점점 줄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나는 선퇴사를 하려고 했다.

나와 제일 친한 친구는 이미 선퇴사를 했다. 그 친구는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는데 상사의 고성과 욕설도 있었고, 무엇보다 내 친구의 개인사를 얘기하면서 계속 자극했다고. 그만둔다고 하니 '너가 그러니까 (친구의 개인사를 들먹이며)이렇게 된거야 알겠어?' 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급하게 손절 치고 나왔다고 한다.

자진퇴사로 처리가 되어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었다. 

나는 저정도 수준은 아니었지만, 조직 내에서 계속 상사의 고성이 들렸고 그때마다 심장소리가 들릴 정도로 두근거렸다.

퇴사를 만류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때마다 '내가 넣어놓은 서류가 있으니까 금방 취업이 될거야' 라고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일단 퇴사를 하겠다고 했다. 

근데 그때 내가 이직준비 한다고 밤늦게까지 작성했던 서류들의 결과는 모두 서류 불합격 이었다.

내가 만약에 퇴사를 했다면? 아마 계속 백수로 살고 있었을 것이다.

가끔 이직한 동료와 연락을 하는데, 그 동료는 스펙이 꽤 괜찮은 친구여서 그런지 여러 곳에 합격해서 환승이직을 했다.

주말에도 나와 출근하면서도 여기저기 서류, 필기, 면접까지 가서 최종합격을 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는 경력이직으로 갔는데, 나는 지금 실력으로는 경력이직이 좀 힘들 것 같다.

 

앞으로 신입사원에는 지원하지 않는 것 정했다. 내게 시간낭비였다.

어떤 지인이 나는 스펙이 안좋으니 그냥 지금 회사에 눌러앉으면서 사업 준비해보라고 했는데, 어쩌면 그게 더 빠른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경력이직을 해도 거기서 살아남지 못하면 퇴사를 할 것이고, 어느 곳을 가도 회사의 노예가 될테니까

내 일을 먼저 찾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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